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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여행

1.31


쿠셋. 일반기차와 다르게 호실별로 나뉘며 보통 4, 6인실이 있다.
한방에는 접이식 침대가 있으며 침구류가 갖춰져 있다.
6인실이지만 3명만이 탔을뿐이다. 인상들은 좋아보이나 방심은 금물.
하지만 피곤이 수면제. 곧 골아 떨어졌고 눈을뜨니 어느새 로마.
잃어버린건 없어서 일단 다행. 역에 숙소사장님이 픽업하러 오신다기에 기다렸다.
만나서 중간쯤 가는데 다른 여행자분들이 또 와서 다시 역으로... 여성 두분이라 가줬다.
고맙게도 늦은 시간이었지만 밥을 주셨다.
식사후 오늘 도착한, 로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5명이서 사장님의 설명을 들은뒤
점심쯤 출발. 오늘 처음으로 인터레일을 개시해서 마구 쓰고싶었는데, 시간이
애매하며 그냥 로마시내 구경. 나 빼고 다 두명씩 일행인지라 나만 혼자서
무서워서 안나갈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같이가면 좋다고 5명이서 돌아다니라한다.
그래서 같이갈려고 기다리니 지들끼리 휙 가버렸다.~_~;;;;;;;;;;;;;;;;;;;
결국 혼자남은 나. 꾸역꾸역 나와서 어찌저끼 콜로세움으로 왔다.
띠로리~ 콜로세움이다. 아...이게 콜로세움이군아.
아마 이제껏 봐온, 수많은 명성이 자자한 것들중 가장 감흥이 없던 콜로세움.
예쁘지도 않고, 그리 웅장하지도 않고 들어갈려면 돈내야되고, 정교하지도 않다.
이런게 더 재밌지. ㅋㅋㅋㅋ
이태리도 한국처럼 차운전 뭐같이 한다든데...그래도 사람지나가는데 빵빵대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
트레비분수. 동전을 하나던지는건, 내가 다시 로마로 올수 있기를
 두번째는, 내가 지금 사람하는 사람과 이루어 질수 있기를.
 세번째는, 두번째 던진 동전의 의미를 취소.
로마에 다시 오고싶지는 않으나...저 두번째 동전을 꼭 던져야하기에 두번 던졌다.
조각상들이 정말 멋지다.
르네상스시대 3대거장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작품을 남긴 나라답게.
저기 지평선에 뽈록 튀어나온 건물은 내일 내가 갈 바티칸 시국.
바로 천지창조가 있다는 거기!!
꺄~ 나 이러다 파파라치 되겠어~
요기는 바로 영화'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스페인 광장입니다~
극중 햅번이 이곳 계단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면서 너무 지져분해져서 지금은
여기서 음식물 섭취시 벌금 부과.
숙소앞에 130년이나 된 아이스크림 매장이 있길래 하나 먹어봤습니다.
아까 숙소에 같이 도착한 여자두분이 저건 꼭 먹어볼태야, 밥대신 저거. 이러길래
먹어봤더니!!!!!!!!!!이럴수가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니!!!! 였습니다.
혼자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더군요 ㅠㅠ
그 이름하여 'FASSY'
퐈시.

로마는 의외로 조그마했습니다. 외곽으로 나간다면 엄청 넓겠지만, 주요관광지들은
대부분 걸어서 다녀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더군요. 숙소사장님말씀엔
로마에서는 길을 잃는게 길을 잃는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골목골목마다, 알려지진 않더라도, 예쁜 샵들이 있고, 유적들이 있고
볼거리가 많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여기저기 땅파다 유적나와서 철수한 곳들이
몇군데 있기도 하구요. ㅋ
첫날의 로마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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