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갓뎀.... 눈도 아닌것이 비도 아닌것이 맞고 다니기엔 너무 많이 오고
그렇다고 안에만 있자니 너무 일정이 아깝고.
오~ 디어... 남은 일정도 이리 보내게 되는건 아니겠지요.....
우연히 같은날 도착한 숙소에서 만난 사람과 인연이 닿아 같이 다니게 되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안좋아 약 두시간정도를 '돌아다닐까? 말까?'로 토론하다
결국 돌아다니기로 결정.
눈오는 날의 시청.
카메라렌즈에도 성애가 끼여서...
얼추 이정도 내려오니 비같은 눈은 거의 그쳤다.
저런데 차가 다니나;; 음주(졸음)운전하다 가드레일 받으면 짜릿하겠는데?
언덕에 올라 바라본 마을은...사람이 살아서는 안될것같은 동네..
얘네들은 다리를 왜 이렇게 높게 지어놨을까...
아까보다는 확실히 적게 내리지만...
비도 피할겸, 몸도 녹일겸, 카메라도 말릴겸, 성동도 구경할겸.
누군지는 모르지만,
구름에 덮힌 마을은 나름 운치도 있구나.
밑에 보이는 저 레일카에는 비밀이 숨어있슴.
동력원이 바로 오수로 움직인다. 그래서 가까이 가면 냄새~ 띠로리~
재밌는 놀이기구 발견. 끝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옴. ㅋㅋ
실제로 저 조형물은 움직인다고 하는데...얼었나??
아..힘들었어.
스위스의 첫날은 이렇게 우울하게 끝났음. ㅠㅠ
스위스왔으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일단 치즈를 녹여서 거기에다 빵을 찍어먹는 퐁듀.
치즈음식이다보니, 가열음식이다보니 냄새가~ 띠로리~
레스토랑 입구부터 이미 풍겨오는 진한 발냄새.
마침 숙소에 있던 4명과 함께 먹으러 간 퐁듀.
6명이서 퐁듀 6개 시키면 죽을수도 있다는 숙소주인이모님의 주의에
퐁듀 3개, 스테이크 3개.
생각보다 적은 양에 실망. 그냥 6개 다 시킬걸... 이걸로 간에 기별이나 갈라나??
다 함께 시식~
아...치즈를 얕봤다.
양이 적어도 느끼함엔 장사 없구나...
저것도 많더라...
너무너무너무 느끼해서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었는데
퐁듀머거고 찬 음료를 마시면 작살나는 설사한다기에 어쩔수 없이 와인.
다 먹고 냄비밑에 눌러붙은 누룽지치즈들. 이게 별미였다!!
바로 이맛!! 오징어 비슷한 맛과, 왠지 양말을 씹고있는듯한...하지만 정다운 이맛.
스테이크가 참 맛있었다. 부드럽고.
오늘 알게된 사실.
1. 퐁듀는 치즈에 빵을 찍어먹는 음식.
2. 퐁듀치즈에는 와인이 들어간다.
3. 술이 약한 사람은 퐁듀를 먹으면 취할수도 있다.
4. 그래서...작업용 음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퐁듀를 먹으며 찬 음료를 마시면 안됨.
6. 두번 먹을건 못됨.
7. 퐁듀 퐁듀 겨리니꺄 댜뀨 뱌륨이 이상해듼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