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의 이 길고 긴 유럽여행도 끝을 내는군요.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은 파리에 가서 북역에서 노숙하고 새벽 6시에 유로스타 타고 런던가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돌아오면 저의 여행은 끝이 나지요.
그럼 마지막 날
뭉기적 뭉기적.
돈도없고, 국민은행의 홈페이지대로라면 오후 4시가 되야 출금이 가능한데...
밍기적밍기적.
그래도 계속 숙소에만 있을수 없기에 11시경에 일단 나왔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가까운 은행에서 출금. 엄허!!
돈이 나온다. 정말 감격. 와~오늘은 점심을 먹을수 있겠구나, 오늘은 박물관
하나쯤은 둘러볼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일단 점심부터 먹으러 갔습니다.
숙소주인아저씨가 추천한, 한국의 돈까스와 비슷한, 엄청 많은 양에
혼자먹기 부담스러울정도라고 하는 그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골목에 위치한 레스토랑.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펍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제가 본 최초의 실내흡연가능한 펍.
마침 옆자리에사람이 먹고있길래 같은거 주문.
엄청난 크기에 한번 놀라고, 엄청난 기름에 또 놀라고.
두꺼운 밀가루옷에 채 데워지지도 않은 기름에 미리 넣고 튀긴듯한...
갓뎀... 결국 다 먹지 못했습니다. 너무 느끼해서.
저녘 7시에는 콘체르트에 가야 하니까 낮에 빨리 박물관을 돌아야 한다.
트램을 타고 가기로 결정.
시청인듯한 건물앞엔 야외스케이트장이 한창.
아...벨베데르박물관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ㅠㅠ
이런거 젤 시러. ㅠㅠ
저기만 만졌는지 때가...
일단 클림트그림을 잘 보고 나왔다. 박물관이 그리 크지는 않았기에...
여기에는 그 말을 탄 나폴레옹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
여기는 저녘에 다시 오게될 콘체르트가 열리는 쿠어살롱.
그 앞에 있는 슈트라우스 황금동상.
중앙공원에는 여기저기 유명인의 동상이 있습니다.
연못이 얼어있음에도 불구, 오리들이 많더군요. 정말 많습니다.
바글바글바글
오리, 날다.
쉰들러의 동상.
베토벤동상은 없었다...
숙소에 들러 표를 받고, 간단한 저녘을 먹고 조금 일찍 살롱으로 향했다.
ㅠㅠ 너무 어두워.
밤의 쿠어살롱.
2층에서 연주회를 하는듯.
슈트라우스는 밤에 더 멋지다.
홀에 하나 둘 사람들이 들어온다.
내 왼쪽에 일본에서 온 여자애들무리가 앉았었는데 예뻤다.
연주회보다 그쪽에 더 정신을 팔렸다는 훈훈한 소식이...
연주회가 시작된다.
연주중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 고 설명을 하긴 했는데...
플래쉬만 안터트리면 되니까. ㅋㅋㅋ
휴식시간.
표를 살때 쥬스나 와인교환권을 주기에 이걸로 한잔.
중간중간 춤을 췄다.
연주회가 끝이 났다.
이로써 나의 길고도 짧은 25박 26일의 여행이 끝났다.
애초의 예상과는 다른 여행이었다. 생각보다 돈도 많이 썼으며
좋은것들을 많이 봤고 또 많은 경험을 했다. 그만큼 고생도 하고.
내 평생의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북극광을 못본게 좀 마음에 걸린다. 아마 그것때문에 난 또 여행계획을
짤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