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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여행

1.23

아침 3시에 나가야 하는데...술을 마셔버려서 잠을 못자고 밤을 새버렸다.
샤를드골에서 난 또 공항의 악몽에 시달린다.
처음 한국을 떠날때 짐의 무게초과로... 그리고 오늘을 코털깍는 가위가...
배낭의 바깥주머니에 그게 들어있었는데 직원은 무섭게 쏘아보며 뭐때문에 그런지
말도 해주지 않고 나보고 다시 확인해 보라한다.
처음엔 가방에 든 액체약때문인가 해서 다시 가니 또 노려보며 아니라고 다시
돌려보낸다. 비행기시간도 촉박한데... 모르겠다고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다니까
그제서야 가위가 들었다고 한다. 불친절한 것들-ㅅ-
저가항공이라 물한잔도 안주는구나...

구름위에는 어렵풋이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구름밑에는 아직도 저녘이다.
에딘버러의 공항에 내려서 제일 놀란던 점은, 입국심사가 없다!!
그냥 내려서 바로 집찾고 버스타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U.K로 묶인다지만 엄연히 국기도 있고, 수도도 따로 있고... 스코틀랜드애들은
영국애들 싫어하던데...
친절한 버스매표소직원의 설명에 따라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갔다.
1인실을 신청했는데 4인실을 내어주시는 주인아주머니. 너무 좋더라>.<b
비수기라서 그런지 손님도 없었고.
밥은 안주지만 16파운드라는 저렴한 가격.
그런데 방에서 인터넷이 안되더라!! 내일 네스호투어 영수증 뽑아야 하는데...
어쩔수없이 랩탑을 들고 점심도 먹을겸 거리로 나왔다.
비오는데도 축구를 하다니!!
4kg나 되는 랩탑을 들고 두어시간 헤메다 겨우 발견한, 인터넷이 되는 카페.
당연히 난 스타벅스가 많을줄 알고 무작정 나왔지만 없었다...
이렇게 구경한번 못해보고 첫날이 저물어간다. ㅠㅠ

스코틀랜드는 노인분들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친절한거 같다.
노인분들도 친절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엄청 무뚝뚝하다.
표정이 너무 무뚝뚝하다.
그리고 영국의 영어와는 좀 틀려서 알아듣기가 좀 힘들었다.
그리고...날씨가 엄청 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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