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종주길 2부

부산까지 둘러가지않고, 안내표지판만 따라가면 총 4번의 업힐을 만날수 있습니다.

그중 3번째 업힐은 어떻게 둘러가도 만나게 되는 업힐이죠.

 제일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때쯤 대략 날씨도 제일 더울때이고 힘도 다 빠질때입니다. 앞서 두번의 업힐에 이은

지치고 지친 체력에 만난 업힐이었습니다. 정상에 다다랐을땐 그냥 너무 숨이차 가라앉히는데도 꽤 오래 걸렸네요.

그리고 만나게되는 마지막 업힐!

첨에 까마득한 경사를 보고 지레 겁을 먹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짧아 그렇게 힘든 업힐은 아니었습니다.

이때가 대략 6월즈음. 해는 제법 긴 때이죠.

남지에 들러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땐 이미 지칠때로 지쳐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몰랏죠. 인증센터에 

도착했을때 좀 정신이 들더군요. 여기 근처에서 쉬고 내일 다시 갈까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도착한 다른 분들도

저랑 비슷한 생각인거 같더군요. 여기 관리하는 아저씨에게 근처 숙소가 있는지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일 아침부터 부산에서 많이 먹을려면 부산근처에서 잡는게 좋을거같단 판단에 일단 부산 바로 위인 양산까지는 어떻게

가보자 라고 결심하고 출발. 여기서부터는 계속 이어지는 평지. 계속계속 평지입니다. 지루하기도 하고 무거운 가방에 어깨는 

아프고 달려도 달려도 거리는 안좁혀지는거 같고 힘들었습니다. 체력이 바닥이 나서 수시로 쉬어줘야 했습니다.

무거운 가방은 얼마나 체력을 빨리 소모시키는지 알겠더군요. 원래 레몬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아까 낮에 절에서 받아온

레몬이 정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달랑 하나만 받아온게 후회가 될 정도로. 그렇게 달려 양산에 도착.

그리고 부산까지 진입했습니다. 가까운 찝질방에서 저녁을 보내고.

밀면! 아침부터 시원한 밀면을 먹었습니다. 부산교대근처의 유명한 집이라 해서 가보았죠. 

그 다음 코스였는데...아쉽게도 이날은 쉬는날이가보네요. ㅠㅠ

이 집 탕수육이 맛있다고 해서 찾았습니다.

매우 더웠던 날씨였습니다. 작년엔 꽤 더웠었죠.

부산역 근처의 한 중국식당입니다. 만두가 맛있다기에 역시 찾았습니다. 찐만두보단 군만두 추천이요.

오이가 나오는게 꽤 좋았습니다. 만두속도 알차구요.

만두집 앞에서 반겨주는 새들.

길거리음식의 메카답게 남포동엔 포장마차음식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온통 길거리음식들이네요.

주말이라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유명하다는 씨앗호떡 하나 먹었습니다. 

옛날 대구에서 먹었던 호떡보단 그저 그랬네요......

저처럼 시내로 이동을 할려면 이런 업힐을 올라야 합니다....

양산에서 바로 낙동강 타고 하구둑으로 가면 괜찮지만, 남토동으로 해서 나가면 이렇습니다.

산이 많은 도시라 어디 좀 이동할라치면 꼭 마주치게 됩니다...

왜 부산 사람들이 자전거를 잘 타는지 알거같네요.

드디어 서울-부산 종주길이 완료됐네요. 이제 저녁으로 냉체족발 먹으러!!

역시나 그 업힐을 올라 다시 남포동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포동 족발골목!

그런데...제일 작은게 25,000원이네요... 혼자 먹기엔 부담스런 가격입니다...결국 포기...ㅠㅠ

대신 근처 시장에서 맛난 떡볶이집 발견!!

매우 만족스런 발견입니다. 이 근처로 해서 유부우동등 맛난 시장음식도 많고 또 중고책방 골목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 일본산 담배나 물건등도 꽤 많이 파네요.

이렇게 저의 대구-부산의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복귀는 물론 버스로, 노포동에서 동대구로 오는 버스에 실어 왔습니다.

꽤나 힘든 여행이었어요. 2일을 가득가득 채운 일정이었습니다.

제가 회를 안좋아하는게 좀 안타까웠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회를 빼고도 먹을게 많았던 부산이었어요.

부산 아가씨들 예뻐요!! ㅎㅎ 다음엔 목포-담양을 잇는 영산강 종주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