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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여행

서울-대구 자전거 여행.(2부)

게을러 터져가지구.....백만년만에 쓰는 블로급니다. ㅠㅠ

 

어디까지 썼더라....

 

찜질방에서 8시쯤 나오니 비가 왔습니다.

그래도 비 좀 맞으며 어제 갔던 편의점 가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었습니다. 이날부터 매일 아침밥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게 되는군요. ㅋㅋㅋ 어제 봐둔 도시락은 이미 팔린듯해서 어쩔수 없이 별로 안좋아하는 생선까스 도시락으로. ㅠㅠ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비오고 추운데,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처럼 또 보였는지, 커피한잔 태워주셨습니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참 사람들 인심이 그래도 좋구나..하고 많이 느낍니다.

 

밥을 먹고도 계속 비가 와서, 계속 편의점에만 있을수 없었기에 일단 비를 맞으며 가까운 피씨방에 갔습니다.

다시 시작한 마비노기도 하고.12시쯤 되어서 나오니 비가 멈췄네요. 점심시간이고 해서 도장찍으러 가는길에 롯데마트가 있어서

거기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나오는데 또!!비가 뙇!! 그래도 비 좀 맞으며 탄금대 인증센터에서 얼른 도장찍고

비를 피했습니다.

 

이 날은 전체적으로 운이 없던 날이었네요. ㅠㅠ

 

출발할때도 그랬지만...날이 계속 흐립니다. 비 구름이 따라오는듯 ㅠㅠ

어쩔수없이 계속 가다 서다를 반복.

 

이 구간도 경치는 참 좋은듯 합니다. 이렇게 날이 흐림에도 불구하고 발길을 잡아두니..

 

단풍도 아직 한창인거 같아요.

 

울긋불긋한 단풍들 사이에서 아직 초록색을 간직하고 있는 곳.

어릴적 읽었던, 추운 겨울날, 소녀가 발견한 동굴속은 따뜻한 봄이 계속되는 신비한 곳이었고 그곳에 사는 도련님을 만나서

시련을 헤쳐나가는 전래동화가 생각났었습니다.

 

여기는 여름에 한번 더 와보고 싶네요. 아마 여름에 관광객이나 물놀이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듯 합니다.

주변 도로에 식당이 꽤 많았거든요.

 

여기는 싯계마을.

 

이게 뭘까요??

 

 

 

경치가 정말 멋졌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 단풍들이 정말 멋드러지게 물들었네요.

시기가 정말 좋았던듯 합니다.

 

안녕?

 

기회가 되면 여름에 여기에서 꼭 물놀이를!!

 

오늘은 비가 계속 와서 양말도 젖고, 또 중간에 펑크가 두번이나 났습니다.

한번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버스정류장에서 쉬고있는데 비가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첫 눈을 본 것이죠.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치지도 않고 춥고, 갈길은 멀고, 길도 얼까봐 ㅠㅠ

마침 어떤 아주머님 두분이 정류소로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만 더 가면 찜질방도 나오고 수안보가

유명한 온천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냥 거기서 묵을까....

비가 멎길 기다리는데 어떤분이 우의입고 자전거타며 지나가네요. 아마 저같은 국종하는 분이리라.

비가 좀 멎길래 출발하려는데 앞바퀴에 펑크가 났습니다. ㅠㅠ 여행중 설마 펑크가 날까 했지만 펑크가 났네요. ㅠㅠ

이로써 오늘은 수안보에서 묵기로 결심이 섰습니다.

 

해도 저물어 가고 비도 계속 와서 땅도 다 젖었고....

 

수안보를 조금 앞둔 시점에서 이번엔 뒷바퀴가 펑크가 났네요....

차도 거의 안다니고 가로수도 없어서 일단 가는데까지 끌고 갔습니다.

몇분을 걸었을까. 안내판이 보이고 불빛이 보이네요. 쉴 수 있다. 그리고 어서 끼니를 때우고 피씨방에서 잠시 쉬어야지.

하면서 수안보를 둘러보았습니다. 일단 저녁을 먹고 그 식당앞에서 펑크도 때우고 찜질방을 알아봐야지 하면서

한바퀴 쭉 돌았습니다. 수안보는 마을은 아니고 온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가 같은 느낌이네요.

여기저기 식당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리고 숙소. MT도 많고 호텔도 많고. 찜질방은 하나뿐입니다.

뭘 먹을까 둘러보다가 산채 비빔밥이라는 단어가 아주 눈에 많이 뜁니다. 특산물인가...

한 두어바퀴 돌았습니다. 가격은 다 거기서 거긴듯해서 그냥 한적한 곳에 갔습니다.

 

밥도 한공기 더 그냥 주셨네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휴대폰이랑 카메라 충전도 하고.

 

밥을 먹고 식당앞에서 뒷바퀴 펑크를 때웠습니다. 비를 맞아서 자전거가 엄청 더러워져 있고 밤이고 QR방식이 아니라

애좀 먹었습니다만...몇분을 끙끙대며 마무리 했네요. 그때, 관광객인듯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자기도 자전거 탄다면서. 그리고 같은 대구사람이라고 하네요.

 

식당에 물어보니 그곳에 찜질방은 하나뿐이라고 했습니다. 식당 바로 뒤에.

이 동네는 피씨방이 없어서...바로 찜질방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자전거를 실내보관해 주시더군요.

 

건물에 비해 탈의실과 탕의 크기는 작았어요. 목욕탕에는 탕이 냉탕과 온탕 딱 두개뿐.

온탕은 54도쯤으로 꽤 뜨거웠습니다. 설명문에는, 지하에서 올라오는 온천수에 일절 어떤 물도 섞지 않는다고 하네요.

미끌미끌했습니다. 좀 뜨거웠지만, 흔히 가는 목욕탕이나, 다른 온천이라고 말하는데랑 물이 틀리더군요.

 

찜질방에는 휴대폰을 충전 할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어쩔수 없이 휴대폰을 끄고....

마침 굴처럼 생긴 황토수면실이 하나 비어서 낼큼 누웠습니다. 한 두어시간 자고나서 일반수면실에서 또 한 서너시간.

여긴 새벽에 오는 손님도 꽤 되더군요. 옆에서 지들끼리 소곤소곤 어찌나 할 말이 많았는지 쉴새없이 떠들어서

잠을 깨고보니 6시가 좀 넘었습니다.

 

어젠 그렇게 힘들고 지쳤었는데, 오늘은 정말 개운합니다.

아침은 역시 편의점 밥!! 그리고 모닝덩을 하고

 

수안보 입구에 있는 족욕장입니다. 겨울이라 운영을 안하네요...

이제 국종은 후반부로 접어든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고비라 생각되는 이화령이 남아있네요.

 

방생하며 키우나보네요. ㅎㅎ

 

산 위에는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이화령에 가기전에 소조령이란 곳을 우선 넘어야 하는데, 업힐이 약 2km쯤 됩니다. 중간에 쉽터에 자전거 바람을 넣을수 있게

펌프가 구비되어 있어서 펑크로 빠진 바람 가득 다시 채워넣었네요.

 

 

 

소조령 입구에는 이렇게 체험마을이 몇군데 있네요.

 

 

한우?!

이제 이화령을 올라갑니다. 나머지는 3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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