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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상

그 분의 여파.

예전 영국에 있을때의 일이다. 우연히 들린 오락실. 그곳에서 발견한 1파운드짜리 게임.

경품은 닌텐도 wii, PSP, X-box360 등이었다. 아슬아슬하게 마지막에 실패해서 오기가 생겨 약 8파운드를 투자.

이쪽 서양에서는 아마 한국인처럼 그렇게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 그리하여 엑박을 얻었다.

단돈 8파운드에.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소프트가 필요했다. 또 혼자 즐기기는

심심했던지라 패드도 하나 더 샀다. 그리고 이사한 집에는 TV가 없어 티비도 샀다.

 

이렇든 없으면 돈을 쓰지 않았을테지만...싸다고 사버리면 그에 필요한, 여러가지를 더 사게된다.....

 

 

두둥! 이것은 콤프레셔. 냉장고 콤프로 만든 일명 '냉콤'

조용히 모터돌아가는 소리가 전부인 아주 조용한 가정용으로 딱인 콤프이다.

 

이게 왜??

지난 포스팅중...프라모델을 다량으로 지른 포스팅이 있다. 그냥 대충 잘라서 끼워넣고 하면 되지만...그러기에는...

그냥 그러기에는 내 욕심이 컸다. 그럴거면 저렇게 사지도 않았어!!!!

 

이렇게 될걸 예상했었지...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아떨어졌어.

 

도색을 하기위해서는 여러 도구가 필요하다. 그중 꽤 고급장비인 에어브러쉬. 에어브러쉬를 쓰기위해 필요한

콤프레셔. 일반 공업용은 너무 씨끄럽다. 그리고 프라 도색용으로 나오는 것은 나무 비싸다!!

공업용으로 마음이 기울어가는 어느 순간, 하늘에서 내려오는 구원의 손길.

바로 냉콤!! 파는 사람도 있지만...꽤 비쌌고, 대부분 타 지역이였다. 그래서 큰 맘먹고 직접!! 만들기로!!

 

모든 참고는 네이버 자작냉콤카페에서 참고하였습니다.

 

거기가서 찾아보시면 A형 B형, C형이 있습니다. 저는 C형을 참고.

재료는 여러가지 닛블, 원터치 닛블, 공압호스, 공압스위치, 소화기 호스. 냉장고콤프, 에어레귤레이터가 들어갔네요.

 

보통, 이쪽으로 지식이 있고 지인이 있으면 아주 저렴하게 만들수 있습니다만, 저는 문외한이라 약 10만원쯤 들었습니다.

2.5마력 공업콤프 사는거랑 비슷한 가격이지요. 대신 레귤레이터사고 호스사고 그러면 또 가격이 올라가니까

좀 저렴할려나.

 

지름은...이게 끝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에어브러쉬. 네. 에어브러쉬가 중요하죠. 한 3만원짜리 살려했는데...13만원짜리 하나 질렀습니다.

알아보니까 군제 플래티넘, 리치펜, 이와타 등을 추천많이 해주셨는데

군제는 17만원이상하고...해서 그냥 고장이 적다는 독일제를!! ㅋㅋㅋㅋㅋ

 

그럼 이제 다 끝났냐. 아닙니다. 에나멜, 서페이서, 신나 등등 아직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또 도색 필수품 부스!! 하....이거정말 엄청난데 손댄듯 합니다.

 

그나마 위안이 된다면...나중에 중고로 팔 수도 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다 갖춰놓으니까...이번엔 또 다시 프라모델이 더 눈에 띄네요. ㅠㅠ

좀더 공들여 만들어보고싶고 그런생각이 자꾸 듭니다. ㅠㅠ 끝이 없네요 끝이. ㅠㅠ

 

여러분도 무언가를 지를때는 잘 생각해보고, 내가 이것만 지르면 끝인가, 부속으로 더 살게 많은가

잘 생각해보고 사길 바랍니다.

 

명심하세요!! 지름신은 절대!! 결코!! 한번만 오지 않습니다. 들렀던데 또 오고 또오고. 한번 잘해주면

아주 그냥 눌러앉을라고 해요!! ㅠㅠ

 

그래서...추석 끝나면 당분간 폰도 해지하고 인터넷도 해지해서 무의 상태로 그림만 그릴려고 합니다. ㅠㅠ

그럼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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